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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소재는 '멸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새, 도도(Dodo)입니다. 인도양의 작은 섬에서 평화롭게 살던 이 새가 어떻게 채 백 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되었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도는 어떤 존재였는가
도도는 학명 Raphus cucullatus로 불리는 대형 조류로, 비둘기목(Columbiformes)에 속하며 계통상 오늘날의 비둘기와 가까운 친척으로 분류됩니다.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에 위치한 모리셔스섬에서만 서식하던 고유종이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학명 | Raphus cucullatus |
| 분류 | 조강 - 비둘기목 - 비둘기과(도도아과) |
| 서식지 | 인도양 모리셔스섬(현 모리셔스 공화국) |
| 크기·무게 | 키 최대 약 1m, 몸무게 약 20kg 내외 |
| 멸종 시기(추정) | 1600년대 후반(마지막 신뢰 목격 기록 1662년경) |
| 멸종 원인(요약) | 인간의 사냥과 외래 포식 동물의 유입으로 인한 서식지·번식 파괴 |
회색빛 부드러운 깃털에 통통한 몸통, 크게 굽은 부리와 짧은 노란 다리를 가진 새로, 날개가 퇴화해 날지 못했습니다. 오랫동안 도도는 뒤뚱거리며 걷는 굼뜬 새로 묘사되어 왔지만, 최근 뼈 구조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실제로는 상당히 민첩하게 움직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도가 이렇게 독특한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천적이 없는 섬 환경이 있습니다. 포식자가 없는 곳에서 오랜 세월을 지내다 보니 날 필요도, 사람을 경계할 이유도 없어졌던 셈인데, 바로 이 무방비함이 훗날 멸종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왜, 어떻게 멸종에 이르렀는가
도도가 처음 기록된 것은 1598년, 네덜란드 선원들이 모리셔스에 상륙하면서부터입니다(그보다 앞서 1507년경 포르투갈 선원들이 목격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던 도도는 손쉬운 사냥감이었고, 선원들은 항해용 식량으로 도도를 잡아먹었습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사냥보다 더 치명적이었던 것은 사람과 함께 섬에 들어온 돼지, 개, 고양이, 쥐, 원숭이 같은 외래 동물이었습니다. 도도는 둥지를 땅 위에 지었기 때문에 알과 새끼가 이런 포식 동물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되었고, 서식지인 숲도 함께 파괴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자료를 찾다 보니 정확한 마지막 목격 연도가 문헌마다 1662년, 1681년 등으로 조금씩 다르게 나와 있었는데, 애초에 도도를 근대적인 과학 기록 방식이 자리 잡기 전에 만나고 잃어버린 새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멸종이 남긴 흔적과 기록
도도는 발견에서 멸종까지 채 백 년이 걸리지 않아, 인간 활동으로 인한 멸종의 상징적인 사례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렇게 유명한 새임에도 불구하고, 뼈가 전부 한 개체에서 나온 완전한 골격 표본은 세상에 단 몇 구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모리셔스 남동부의 '마르 오 송주(Mare aux Songes)'라는 화석 퇴적지에서 수천 점의 도도 뼈가 발견되었지만, 대부분은 여러 개체의 뼈가 뒤섞인 상태였습니다. 온전한 개체 골격은 모리셔스 자연사박물관에 두 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박물관에 한 구 정도만 보관되어 있고, 그 외에는 옥스퍼드와 런던, 코펜하겐 등에 머리나 발 같은 부분 표본이 흩어져 있을 뿐입니다. 이 때문에 도도의 실제 깃털 색이나 정확한 생김새조차 지금도 완벽하게 복원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늘날 도도는 모리셔스의 국가 상징으로 자리 잡아 국장(國章)과 화폐인 루피에도 새겨져 있으며, 최근에는 유전자 기술을 이용한 복원(de-extinction) 논의도 이 나라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
도도의 이야기가 특별히 마음에 남는 이유는, 멸종까지 걸린 시간이 지나치게 짧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섬에 발을 들인 지 백 년도 안 되어 한 종이 통째로 사라졌다는 사실은, 고립된 섬 생태계가 외부 변화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모리셔스에서는 도도가 맡았던 생태적 역할, 이를테면 큰 씨앗을 삼켰다가 퍼뜨리는 기능을 대신할 방법으로, 인근의 작은 위성섬인 에그레트섬(Île aux Aigrettes)이나 라운드섬에 알다브라땅거북 같은 다른 대형 초식동물을 들여와 생태계 균형을 되살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완전히 같은 존재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빈자리를 최대한 메워보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앞서 다룬 다른 멸종종들의 복원 시도와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도도 하면 흔히 '멍청해서 멸종한 새'라는 오해가 따라붙는데, 자료를 살펴보면 실제로는 그저 낯선 위협에 대응할 진화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을 뿐이라는 점이 더 정확한 설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FAQs
Q1. 도도는 언제 멸종했나요?
마지막으로 신뢰할 수 있는 목격 기록은 1662년경이며, 늦어도 1680년대 무렵에는 완전히 멸종한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Q2. 도도는 왜 멸종했나요?
천적이 없던 환경에서 사람을 경계하지 않도록 진화한 상태였던 도도가, 사람의 사냥과 함께 들어온 돼지·쥐·원숭이 같은 외래 동물의 알·새끼 포식, 서식지 파괴가 겹치면서 급속히 사라졌습니다.
Q3. 도도는 지금도 표본이 남아있나요?
네, 다만 한 개체 전체의 완전한 골격은 매우 드물어서 모리셔스 자연사박물관과 남아공 더반박물관에 각각 보관되어 있고, 그 밖에는 세계 여러 박물관에 부분 표본이 흩어져 있습니다.
※ 이 글은 여러 자연과학 자료를 참고하여 필자가 직접 재구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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