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동물 아카이브28 12조 마리가 27년 만에 사라졌다? 로키산메뚜기 멸종 미스터리 나는 12조 5천억이라는 숫자를 처음 보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1875년 미국 하늘을 뒤덮었던 로키산메뚜기가 1902년 단 한 마리도 남지 않고 사라진 이야기는, 내가 지금까지 기록한 멸종 사례 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미스터리였습니다. 이 글은 IUCN 자료와 2004년 제프리 록우드 교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그 원인을 직접 정리한 기록입니다. 이번에 다룰 소재는 한때 미국 서부를 초토화시켰던 해충, 로키산메뚜기(Rocky Mountain Locust)입니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동물 무리를 이뤘던 것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된 이 곤충은, 대발생 이후 불과 30년도 지나지 않아 완전히 자취를 감춰 지금까지도 곤충학계의 오랜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로키산메뚜기는 어떤 존재였는가로키산메뚜기는 메뚜기목 .. 2026. 9. 27. 바이지, 인간이 멸종시킨 최초의 고래류로 기록된 양쯔강의 여신 이번 글은 중국 양쯔강에만 살았던 담수 돌고래, 바이지(Baiji) 이야기입니다. 저는 멸종 동물 시리즈를 쓰면서, 인간 때문에 사라진 최초의 고래류가 있다는 기록을 보고 이 글을 꼭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바이지는 어떤 존재였는가바이지는 학명이 Lipotes vexillifer인 담수 돌고래입니다. 약 2천만 년 전에 다른 강돌고래류와 갈라져 나와, 바이지과(Lipotidae)라는 과 자체가 이 종 하나로만 이루어진 아주 독특한 계통이었습니다. 중국 양쯔강 중하류에서만 살던 고유종이죠.구분내용학명Lipotes vexillifer (Miller, 1918)분류포유강 - 고래목 - 바이지과(유일종) - Lipotes속서식지중국 양쯔강(장강) 중하류·첸탕강크기몸길이 약 2~2.5m, 몸무게 최대 약 240k.. 2026. 9. 22. 위장개구리, 위 속에서 새끼를 키운 세계 유일의 척추동물 이번에 다룰 소재는 위 속에서 알을 부화시키고 입으로 새끼를 낳았던 세계 유일의 척추동물, 위장개구리(Gastric-brooding Frog)입니다. 저는 발견에서 멸종까지 10년밖에 안 걸렸다는 점 때문에 이 개구리를 꼭 다루고 싶었습니다. 위장개구리는 어떤 존재였는가위장개구리는 Rheobatrachus속에 속하는 개구리로, 남방위장개구리(Rheobatrachus silus)와 북방위장개구리(Rheobatrachus vitellinus) 두 종이 있었습니다. 남방위장개구리는 1972년 호주 퀸즐랜드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듬해 학계에 기재되었고, 해발 400~800m의 우림 계류에서 서식했습니다. 북방위장개구리는 그보다 늦은 1984년 퀸즐랜드 웅겔라 국립공원에서 두 번째로 발견되었습니다.구분내용학명Rhe.. 2026. 9. 20. 파나마황금개구리, 야생에서는 사라졌지만 완전히 끝나지는 않은 이야기 이번에 다룰 소재는 파나마의 국가적 상징이기도 한 파나마황금개구리(Panamanian Golden Frog)입니다. 앞서 다룬 다른 여러 멸종 사례와 달리, 이 개구리는 야생에서는 자취를 감췄지만 지금도 여러 사육 시설에서 개체군을 유지하며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날을 준비하고 있는, 조금은 다른 결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번 시리즈에서 '야생 절멸'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고,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이 궁금해서 이 종을 골랐습니다. 파나마황금개구리는 어떤 존재였는가파나마황금개구리는 두꺼비과(Bufonidae) 중에서도 할리퀸두꺼비류로 불리는 Atelopus속에 속하는 양서류로, 학명은 Atelopus zeteki입니다. 1933년 처음 학계에 기재되었으며, 학명은 이 개구리 보전에 초기부터 힘썼던.. 2026. 9. 19. 황제딱따구리, 노새 등에서 촬영된 85초의 마지막 기록 이번에 다룰 소재는 세계에서 가장 컸던 딱따구리, 황제딱따구리(Imperial Woodpecker)입니다. 멕시코의 깊은 산악 원시림에 살았던 이 거대한 새는, 아마추어 조류학자가 우연히 남긴 85초짜리 필름 덕분에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기록으로 남은 몇 안 되는 멸종 동물 중 하나입니다. 저는 이 85초 영상이 어떻게 50년 동안 묻혀 있었는지가 궁금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황제딱따구리는 어떤 존재였는가황제딱따구리는 딱따구리목(Piciformes) 딱따구리과에 속하는 새로, 학명은 Campephilus imperialis입니다. 몸길이가 약 60cm에 달해 지금까지 알려진 딱따구리 중 가장 컸던 종으로 꼽히며, 미국 남동부에 서식했던 아이보리부리딱다구리와 계통적으로 매우 가까운 근연종이라 '멕시.. 2026. 9. 13. 피레네아이벡스, 두 번 멸종한 유일한 동물 이번에 다룰 소재는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의 피레네 산맥에 살았던 야생 염소, 피레네아이벡스(Pyrenean Ibex, 현지에서는 '부카르도'라 불림)입니다. 이 동물은 멸종한 뒤 복제를 통해 짧게나마 다시 태어났다가 곧바로 또 한 번 멸종한, 지금까지 알려진 동물 중 유일하게 '두 번 멸종한' 사례로 꼽힙니다.피레네아이벡스는 어떤 존재였는가피레네아이벡스는 스페인아이벡스(Capra pyrenaica)의 한 아종으로, 학명은 Capra pyrenaica pyrenaica입니다. 현지에서는 흔히 '부카르도(bucardo)'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을 가르는 피레네 산맥의 고산 지대에 서식하던 고유 아종이었습니다.구분내용학명Capra pyrenaica pyrenaica분류포유강 - 우제목 -.. 2026. 9. 11. 이전 1 2 3 4 5 다음